아래 내용 줄이자면 [또 하나의 약속] 꼭 봐라, 두 번 봐라.. 보다는 "날 힘들게 한 프랜차이즈 영화관 조까. ^.^"



#잡담

 태어나서 '어떤 영화'가 우리 지역에서 볼 수 있을까 말까 하는 걱정, 그리고 상영관이 없어지기 전에(...허허)봐야 한다는 생각을 꾸준히 하게 한 영화가 바로 이 영화다. 별로 놀라울 것도 없는것이, 여기는 촌이다. 사실은 뭐... 덕분에 스크린에 걸리지 않는 영화가 많지만, 나는 그런 영화는 보통 '꼭 영화관에서 봐야지' 하고 생각하지 않는다. 촌에 살다보니 그런 것에 체념한 것일 수도 있고, 또 영화관이 제공하는 '영상과 음향'을 포기만 한다면 나에겐 인터넷이라는 정보의 바다가 있으니 얼마든지, 늦게라도 집에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여튼 이 영화의 제작 소식을 처음 접하였을 때, '이 영화는 우리 동네에서 보기 힘들 수 있겠는데...' 라는 생각을 하는 동시에 '꼭 동네 스크린에서 보았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였다. 첫 번째 생각은, 이 영화의 내용이 내용인 만큼(?) CGV는 좀 그렇겠고, 정말 잘 되면, 자아아아알하면 롯데시네마에선 볼 수 있지 않을까(?) 정도?. 그리고 두 번째 생각에는 이 영화가 이런 촌에도 걸린다면, 전국적으로 스크린이 잡힌다는 말일 것이고, 그러면 이 이야기를 모두가 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이다. 적어도 관객이 이 영화를 보고 '어딘가에 빡이 치든', '이야기에 감동 하든', '영화가 너무 억지네' 등등의 "판단"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지 해선 안 되잖아. (물론 앞 문단에서도 적었듯이, 나는 많이 박탈 당하...)


 재밌는 것은 오늘(또 하나의 약속 개봉일)에 그 예상은 모두 깨졌다. 먼저 우리 동네에서 볼 수 있고, 게다가 롯데시네마가 아닌 CGV에서 볼 수 있었다. Yay! (여담으로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는 개봉관을 그냥 적게 잡아버려서 우리 동네에선 상영관이 없고, 어쩐일인지 CGV는 개봉 첫 주부터 스크린을 나름 적잖게 걸더니 슬슬 전국적으로 상영관을 늘리려고 하는 것 같다. "돈은 기냥 돈이야." 라 생각하고 이 영화의 흥행 예상에 상영관을 늘리려고 하는 건지, 아니면 이렇게 CGV가 독식하다 한꺼번에 닫아 버리려고 그러는건지 허허.)


 그나저나 이런 눈물짓게 하는 영화는 부끄러워서 영화관에서 잘 안 보는데, 오늘 보고 왔다. 아무도 없겠지 하면서 개봉일에 맞추어 조조로 보고 왔는데, 사람들 꽉 차고(안 그래도 작은 상영관이라...) 마지막에 여기저기서 훌쩍이고, 박수 터지고 허허. 어쩔 수 없이 눈물 꾹 참고 돌아왔다. 집으로 걸어오며 '반올림'도 검색해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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