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출발하였다.

우리가 19시간동안 지낼 배의 선실은 4인실이었고, G.B.와 나, 그리고 다른 대학생 두 사람이 마주보며 사용하였다.

 

좁았다. 하지만 이것이 또 낭만 아니랴!

배 안에서의 19시간은 길고, 길었다.

 

 문에서 바라본 장면. 티비를 사이에 두고 침대가 2개씩 있는 구조이다.

흡사 내무실;;

 언제까지 안에 있을건가 싶어 선내 목욕탕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목욕 한 번 하고, 밖으로 나왔다.

망망대해를 바라보며 기린이찌방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안에서 자판기 타코야끼도 한 끼. 콜라가 빠질 수는 없다.

어느덧 어스름이 깔리고 있었다.

 

 엉성한 파노라마. 들어가서 한 숨 청하기로 했다.

 이내 깨어나서 나와보니 이미 해는 져 있었고, 안내를 들어보니 배는 이미 일본 내해에 접근하고 있었다.

 칸몬 대교. 10월 큐슈 여행때 대낮의 칸몬 대교를 볼 수 있었다.

 금방 키타큐슈-시모노세키를 스쳐 지나갔다.

똥폼 잡으며 한 컷. 추웠다. 많이.

 한숨 또 청하다 보니 세토 대교는 어느새 생략. 아침이 다 되어 아카시 대교에 근접하게 되어 다시금 갑판으로 나왔다. 바람이 심했다.

 조타실?

 멀리 보이는 아카시대교. 약 4키로에 달하는 현수교이다. 이후 6~7월의 여행에서 다리 위 탑정을 오르는 투어를 다녀오기도 했다.

 어선들이 많이 보이기 시작했다.

 멀리 보이는 시가지는 아마도 고베 방면이었으리라.

 짹짹

다리는 정말 거대했다. 이후 아카시대교 투어를 하면서 들었는데 만드는 일 자체가 엄청난 일이었던 다리였다.

다리 아래쪽으로 보이는 기다란 길 같은것이 유지보수로인데, 투어할 때 저 길을 이용했다. 무서웠다.

배는 흘러흘러 이내 오사카 항에 도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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