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2014년에서 15년으로 접어들때 즈음이었던가. 살면서 평생 물 건너라고는 제주도가 전부였던 본인은 없는 돈을 모아 어떻게라도 해외 땅을 찍고라도 오자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첫 여행은 배라는 생각에 처음 목표로 두었던 곳은 블라디보스토크. 루블화의 하락세도 있었겠다 나름의 로망을 가지고 계획해 보았으나 치안이라던지(정작 자주 출장 다녀오셨던 아버지께선 별 말씀 없으셨지만), 이런저런 문제로 고민할 때 즈음, 본 팀블로그의 주인장인 이름만 오너 G.B.가 일본 여행을 제안하였다.

급히 소셜커머스를 뒤져보았고 일본으로 가는 팬스타 드림호. 19시간에 걸쳐 부산에서 오사카로 항하는 배이다. 급히 상품을 구매한 뒤, 평생 만들어본 적 없던 여권을 급히 만들고 여행을 준비하였다(계획은 G.B.가 다 짰다는 게 미안한 사실이다).

 새벽녘의 서울역. 예약해 두었던 무궁화를 타고 G.B.와 밀양역에서 조우하여 같이 타고 가는 노선을 잡았다.

 가기 전에 버거킹 한 세트. 정릉동은 버거킹 가려면 버스 타고 나가야 해서 슬프다.

 승강장으로 향하였다.

가는 길은 무궁화답게 심심했고, 진상이 많았다. 가진 거라곤 나이 밖에 없어보이는 웬 영감님이 내 자리를 차지하려고 강짜를 부리기 시작했다. 꿈쩍도 하지 않으니 요새 젊은 것들이라곤 쯔쯔 거리는 투로 옆자리에 앉더니 정작 옆에 앉아야 할 다른 영감님을 약 4개 역에 걸쳐 서서 가게끔 하였다.

밀양에서 G.B.가 옆자리에 합석하였고, 무궁화호는 이내 부산역에 도착했다. 걸어서 부산국제여객터미널로 향하였다.

 

걸어가는 와중에.

여행사 담당자분과 이야기를 나눈 뒤, 다시 보딩패스를 받을 시간을 안내받고 근처에서 국밥을 먹고 왔다.

간만의 돼지국밥! 하지만 사진이 없구나

 통산 첫 여행인증. 여권은 단수였다(비루한 학생)

 다소 지루한 기다림을 끝내고 배에 탑승. 배에서 보는 부산의 전경이 멋들어지게 들어왔다. 밤엔 정말 아름답다던게 그걸 보지 못한 사실이 아쉽다.

 팬스타 드림.

 멀리 보이는 코비. 후쿠오카/대마도를 오가는 배로 후쿠오카를 갈 때 꼭 타보고 싶은 배였다.

배가 떠나며. 직원분들이 팔을 휘휘 저으며 배웅해주셨다. welcome aboard!

'편집자 코너 > 자취생의 다락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본여행 15.02.26~15.03.02 (3)  (0) 2016.01.08
일본여행 15.02.26~15.03.02 (2)  (0) 2016.01.05
홋카이도_오타루  (2) 2016.01.03
여행  (2) 2016.01.03
서울의 봄  (2) 2013.04.16

+ Recent posts